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7-15 13:12:46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혈전을 펼치고 있다. 수주 금액만 7조 8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화오션 내부에서 KDDX 입찰경쟁과 관련 부정적 기류가 나오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화오션 직원이 KDDX 사업자 선정과 관련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로 지침을 왜 바꾸는지.. 기본설계를 한 업체(HD현대중공업)가 상세/건조까지 하는 게 맞죠”라면서 “중간에 하던 프로젝트를 받아오면 히스토리를 파악하는데, 오랜 기간이 걸리니 제발 순리대로 갑시다”라고 말했다.
또 “기본설계 했으니 이어서 상세설계와 건조까지 하는 게 맞지 우린(한화오션) 기본설계를 안했기 때문에 수주해도 답이 없다”면서 “탑재장비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 한화에서 온 낙하산들이 뭘 알고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내부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본설계한 업체에서 상세설계하는 게 맞고, 아주 상식적인 결정”이라면서 “이렇게 해야 선도함 일정을 맞춘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HD중공업 관계자는 “특수선을 잘 아는 분이네요”라면서 “기본설계를 한화가 했다면 한화가 가져가는게 맞고, 원칙이 깨지면 일정 절대 못 맞춘다”고 댓글을 달았다.
한화오션 임직원 사이에서도 기본설계를 완료한 업체가 상세설계와 건조까지 수행하는 게 상식적 결정이라는 내부 비판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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