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11-06 13:12:58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백종원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이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첫날,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6일 오전 9시 10분 현재 5만9천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 3만4000원 대비 72.41% 상승한 수치다. 장 초반 4만6천350원으로 시작해 한때 6만4천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의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전국에 290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외식업 외에도 가정간편식(HMR), 가공식품, 소스 등의 유통사업과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지분 60.8%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주가 상승으로 5천억 원대의 주식 자산가로 부상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3천881억 원의 매출액과 19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상장 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2천216개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734.6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당초 희망 범위를 21.4% 초과한 3만4천원으로 확정됐다. 일반 청약에서도 772.8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청약증거금으로 약 11조8238억 원이 모였다.
그러나 직원들의 우리사주 청약은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더본코리아의 증권 발행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 청약 경쟁률은 0.35대 1에 그쳤다. 713명의 정규 직원 중 평균 298주를 청약한 것으로 추정되며, 1인당 청약 금액은 약 1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이 1년간 주식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우리사주 청약 조건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본코리아의 성공적인 상장과 주가 급등은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더본코리아의 시장 안착과 성장세 유지 여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