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6-04 13:32:02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와 법적 공방 속에서도 삼표산업의 내부거래 비중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 3세인 정대현 부회장이 지배하는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상황임에도, 계열사 간 거래 의존도는 전년 대비 높아졌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표산업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32.9%로 전년(30.87%) 대비 2.03%포인트 상승했다.
외부 매출 감소가 확대되면서 상대적 내부거래 의존도가 더욱 확대·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핵심은 에스피네이처와의 거래다.
공정위는 지난 2024년 8월, 삼표산업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레미콘 원재료인 분체를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에스피네이처로부터 매입하면서 비계열사 대비 높은 수익을 보장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공정위는 삼표산업과 에스피네이처를 검찰에 고발하고 116억 2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2026년 4월 22일자 정도원 삼표 회장, 첫 재판서 혐의 부인…"장남 회사 고가 매입 정당한 거래" 참고기사>
공정위는 해당 거래를 통해 에스피네이처가 약 74억 9600만 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고 봤다.
검찰 또한 해당 거래가 단순한 원재료 조달이 아닌, 정 부회장의 승계 기반 마련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원 행위라고 보고 있다.
반면 삼표산업 측은 법정에서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와 물류·조달 효율성을 고려한 정상적인 거래"라며, 회사에 손해를 끼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소송 중임에도 정 부회장이 지배하는 계열사들과의 거래가 줄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삼표산업의 정 부회장 지배 계열사 거래 비중은 지난해 9.6%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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