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4-03 13:27:02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테슬라(TSLA)의 1분기 판매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며 가격 인하로 대기 수요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의 2023년 1분기 인도 기준 판매는 전년 대비 36% 늘어난 42.3만대로 모델3/Y 41.2만대, 모델 S/X 1.1만대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전체 판매는 전분기 대비 4% 증가했다.
테슬라는 올해 목표 생산량으로 전년 대비 31% 늘어난 180만대를 제시했다. 장기 생산증가율 목표는 50%로 유지하지만, 2023년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신차로는 세미트럭의 파일럿 생산을 지난 4분기 시작하여 12월 첫 인도했고 사이버트럭은 2023년 말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으로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생산량 44.1만대는 2023년 목표를 24.5% 달성한 것인데, 2017년~2022년 6년간 평균 1분기 목표 달성률이 20.2%였다는 점과 1분기의 계절적 영향, 그리고 베를린과 텍사스 공장의 가동률 상승 등을 감안할 때 연간 생산목표 달성에 순항 중"이라고 판단했다.
1분기 판매는 주요 자동차 시장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높은 고객 충성도를 기반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함으로써 대기 수요를 이끌어낸 결과라는 평가다.
테슬라는 지난 3월 1일 '투자자의 날(Investor Day)'을 통해 생산단가를 대폭적으로 낮추는데 당분간 주력하겠다고 밝혔는데, 자동차의 플랫폼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기차의 대량 보급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송선재 연구원은 "비용절감, 단가인하, 판매증가, 추가 비용절감과 플랫폼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게 중요한 상황에서 가격인하에 부응하는 판매 증가는 긍정적"이라는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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