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05-11 13:08:36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월트디즈니(DIS)가 2개 분기 연속 순감한 가운데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 향후 실적 개선과 함께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리레이팅이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트디즈니는 2분기(1~3월)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3% 증가한 215.2억 달러, 영업이익은 11.2% 줄어든 32.9억 달러, 조정 EPS(주당순이익)은 13.9% 감소한 0.93달러를 기록해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다만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수가 전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순감했다.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수는 전분기 대비 400만 명 감소했는데 대부분의 순감은 인도 Hotstar 구독자 이탈에서 나왔다. 인도의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리그 ‘크리켓’의 스트리밍 권리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예견된 수순이었으나, 기타 지역 및 ESPN+, Hulu 등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 증가세도 시장 눈높이 대비 밋밋해 순감을 피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DTC 부문의 매출은 12% 늘고, 영업손실은 6.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다.
작년 12월 단행한 구독료 인상 효과로 미국 내 월 평균 구독 가격은 7.14달러로 20% 상승해 Hotstar 발 매출 하락을 충분히 상쇄했다.
테마파크 사업은 기대치를 웃도는 견조한 성과를 달성했다. 방문객과 객단가가 동반 상승했고 호텔과 크루즈 이용객도 국내외에서 늘어 수익 호전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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