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대 로펌, 자사 변호사 사칭 수임 사기 주의보...“이름 명함까지 버젓이”

금전 요구 및 개인정보 탈취 시도 급증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5-11 13:12:4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최근 법무법인과 변호사를 사칭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형 로펌들이 일제히 홈페이지를 통해 경고 공지를 게시하고 있다.

 

심지어 해당 로펌 변호사들의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명함 등 개인정보까지 노출되면서 금원 편취 및 피싱에 악용되고 있다는 우려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형 로펌들은 사칭범들이 로펌의 이름과 로고를 도용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광장, 세종, 율촌, 화우, 지평, 바른, 대륙아주 등 대형 로펌들은 홈페이지 접속 시 첫 화면에 사칭 범죄 주의 안내 팝업 창을 띄워 이용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이는 로펌 사칭 범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칭범들은 주로 '지적 재산권 침해 통지서'나 '저작권 침해 통지' 등의 제목으로 이메일을 보내 첨부 파일이나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악성 프로그램 감염이나 피싱 사이트로 연결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SNS에서 로펌 소속 변호사를 사칭해 소송이나 투자 권유, 개인정보 요구, 채용 제안 등을 시도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사진=광장 홈페이지)


이에 대해 광장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지적 재산권 침해 통지서, 저작권 침해 통지 등의 제목이지만, 다른 양상의 사칭행위도 있을 수 있으니,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시는 경우 절대 이메일을 열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세종 홈페이지)

법무법인 세종 관계자 역시 “유명 법무법인과 변호사를 사칭한 범죄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의심스러운 메일이나 SNS 연락을 받았을 경우 직접 법무법인으로 연락해 진위를 확인하고, 메일을 삭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메일을 수신한 후 발신자 주소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발신자가 불분명한 이메일 및 첨부파일은 열람하지 않아야 하며, 이메일을 통해 연결된 사이트 주소와 정상 사이트의 일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로펌 간 공동 대응 추진이나 대한변협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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