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이재명, 제대로 베끼고 석고대죄 먼저 해야" 맹비난

이형진 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5-02-25 13:08:58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경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석고대죄부터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기존의 민주당이 역주행 수준이었다면 이 대표는 역주행에 난폭운전, 음주운전까지 더해서 도로를 온통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락가락하는 이 대표는 더 위험하다"고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가 최근 '반도체 특별법의 주52시간제 예외 허용 검토', '상속세·근로소득세 등 세제개편안' 등 중도·보수 기조를 내비치며 관련 정책을 잇따라 꺼내들자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

 

권 비대위원장은 "서민을 위한다면서 서민경제를 박살낸 소득주도성장, 집 가진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붙이다 집값만 폭등시킨 부동산 정책, 이런 정책들에 대한 석고대죄부터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민주당이 밀어붙인 획일적 주 52시간제, 최저임금 급등, 비정규직 제로 등은 하나 같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됐는데 책임감도 느끼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권 비대위원장은 최근 이 대표의 이른바 '우클릭' 정책 행보를 두고 "이 대표가 보수정당 정책을 베낀다고 해도 성과만 제대로 낼 수 있다면 무엇이 문제겠나. 하지만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야 한다"며 "남의 답안지 훔쳐보며 자기 마음에 드는 부분만 골라서 베끼면 오히려 정답에서 더욱 벗어나게 된다"고 비유했다.

 

이어 권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가 진심으로 경제를 살릴 생각이라면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부터 정부·여당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각 단 회장 및 분과위원장 간담회. (사진=연합뉴스)

 

권 비대위원장은 오늘 당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기업을 살린다면서 기업들 다 죽이는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을 밀어붙이고, 부동산 상속세는 낮춘다면서 기업 상속세 인하는 요지부동"이라며 "발언과 태도를 보면 국가 경제에 대한 무지와 정책 철학의 빈곤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기업 앞에선 '기업의 성장이 경제성장의 전부'라며 친기업 보수 정책인 코스프레를 하고선 돌아서서 민노총을 만나면 바로 반격 극좌정치인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 3일 반도체특별법의 핵심 쟁점인 '주 52시간 근무 예외'를 놓고 "몰아서 일할 수 있게 해주자는 게 왜 안 되느냐 하니 할 말이 없다"며 공감한지 10여 일 만에 양대 노총을 찾아 "주4일제 전환은 명확한 방향"이라고 말한 걸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비대위원장은 또한 전국민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25만 원씩 지급하자는 이 대표의 '전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 정책을 두고도 '민주당식 표풀리즘'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세 정책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전 국민에게 25만 원 현금 살포를 하겠다고 한다. 혈세 퍼주면서 세금도 깎아주겠다는 것은 미래세대야 어떻게 되든 말든 국고를 거덜내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국민을 편 갈라 표를 챙기고 세금을 살포해서 표를 사는 것이 민주당의 오랜 전통"이라고 꼬집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가 진심으로 경제를 살릴 생각이라면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부터 정부·여당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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