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02-17 13:01:48
[알파경제=영상제작국] 한국콜마가 트럼프發 관세 공포 속에서도 미국 현지 생산기지를 앞세워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인데요.
특히 상반기 미국 2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관세 리스크에 대한 면역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트럼프發 관세전쟁 포문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인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증권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는 한 달간 유예했습니다.
여기에 10일에는 모든 국가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예외 없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동맹국까지 관세 정책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특히 현재 무관세로 수출되는 한국 화장품도 향후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시설을 보유한 한국콜마는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5542억원, 영업이익은 51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별도 법인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97억원, 262억원으로 예상됩니다. 영업이익률은 10.5%를 기록하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콜마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미국 현지 생산 체제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인데요.
2016년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PTP의 화장품 생산공장을 인수해 미국에 진출했습니다.
연면적 1만7850㎡ 규모의 1공장은 색조화장품 위주로 연간 1억8000만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권우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유통되는 매스 화장품 중 미국산 비중이 7%에 불과하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국가가 경쟁 우위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 미국 2공장 가동으로 글로벌 생산능력 급증
한국콜마는 2025년 3~4월 중 미국 2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2공장은 현재 국내외 900여 개 고객사의 제품을 생산하는 세종공장의 품질 시스템 역량을 그대로 이식해 건설되고 있습니다. 자동화율을 한국 세종 공장 수준으로 설계해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특히 미국 2공장의 감가상각비 증분은 미미합니다. 또 외부 창고 임차료 2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는 미국 R&D 센터 비용과 서부 권역의 인디브랜드사 영업을 위한 영업소 신설에 따른 비용 발생분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2공장 완공 시 현지법인의 생산능력은 기존 1억8000만개에서 3억개로 늘어납니다. 1공장이 색조제품 위주였다면, 2공장은 기초와 선케어 제품 생산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2공장이 완공되면 북미법인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방침"이라며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인디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시장 접근성과 물류 효율성을 강조한 ODM 영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선케어 시장 독보적 점유율
한국콜마는 특히 선케어 제품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자외선 차단제 시장 규모는 147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6.5% 성장했습니다.
이 중 시장 규모 1위인 미국 시장은 전체 대비 21.1% 수준으로 31억달러 규모입니다.
아마존 선크림 1~10위권 제품을 한국콜마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2013년 업계 최초로 미국 FDA 일반의약품 인증을 받아 미국 선케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작년 3분기에는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자외선 차단제 제품군에서 발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맥스도 자외선 차단제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으나, 한국콜마는 여전히 선케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유정 한화리서치 연구원은 "선케어 시장 내 독보적인 시장점유율로 성수기 시즌 공급부족이 아쉬웠던 2024년이었지만 2Q24, 4Q24 한국 세종 1공장에서의 설비 재배치로 +43% CAPA가 증가된 효과가 2025년 온기 반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美 생산기지 보유로 반사이익 기대"
증권가는 한국콜마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 강화 속에서도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권우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 관세 부과 경험을 고려하면 캐나다·중국·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한국에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국가가 경쟁 우위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콜마 제2공장에서는 한국콜마의 주력 제품인 기초·선 제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관세, 정치 불확실성 증대로 미국 공장 생산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권가는 한국콜마의 미국 법인이 2025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중국 소비 경기 반등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한국콜마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한류 열풍으로 K-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현지 생산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는 중요한 경쟁우위 요소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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