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김혜성 끝내기 득점 앞세워 2년 연속 NLCS 진출

연장 11회 혈투 끝 필라델피아 제압…사사키 3이닝 퍼펙트 역투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0-10 13:01:23

사진 = 연장 11회말 끝내기 득점을 올린 김혜성과 환호하는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연장 11회 김혜성의 끝내기 득점을 발판 삼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NLCS에 선착했다.

 

사진 =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닉 카스테야노스 [Imagan Images=연합뉴스]

 

팽팽했던 경기는 7회에 균형이 깨졌다. 7회초 필라델피아가 J.T. 리얼무토의 안타와 상대 실책을 틈타 1사 2루를 만들었고, 닉 카스테야노스의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7회말 1사 후 알렉스 콜과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1, 2루를 만든 다저스는 상대 투수 교체에도 불구하고 오타니 쇼헤이의 고의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무키 베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 등판한 사사키 로키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디비전시리즈에서 2세이브를 기록했던 사사키는 단 8개의 투구로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양 팀은 연장전까지 총력전을 펼쳤고, 승부는 11회말에 갈렸다.

 

사진 = 끝내기 승리에 환호하는 김혜성과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11회말 1사 후 토미 에드먼의 안타로 출루한 김혜성은 대주자로 경기에 처음 투입되었다. 2사 후 맥스 먼시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김혜성은 후속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기회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안디 파헤스가 친 평범한 땅볼 타구를 필라델피아 투수 오리온 커커링이 더듬는 사이, 김혜성이 홈으로 뛰어들어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날 다저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6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회부터 등판한 사사키는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크리스토페르 산체스는 6⅓이닝 동안 5안타와 1실점으로 분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오타니 쇼헤이는 이번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18타수 1안타, 타율 0.05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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