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3-11-09 13:11:11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정부가 신속한 물가대응을 위해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출범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9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물가 대책을 점검했다.
최근 확대된 물가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정부는 기존의 일부 물가 담당부처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모든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되어 부처별 소관 품목의 가격 및 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품목별 물가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 부처는 보다 체감도 높고 신속한 물가 대응을 위해 자율적으로 현장대응반을 설치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현장 상황과 애로요인을 파악하는 등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해 나간다.
기재부는 즉시 물가 안정현장대응팀을 가동해 계란·대파·배추 등 주요 농축산물 산지를 점검했다. 또 농식품부와 해수부도 물가안정대응반을 가동하여 농축수산물 및 식품 물가 점검을 강화하고 산지·유통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산업부 중심으로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가동해 매주 주유소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유통단계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향후 부처 간 공조가 필요한 사항은 매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공유하고 부처간 긴밀히 공조하여 신속히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김 차관은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등 이미 발표된 물가·민생안정 대책 추진상황도 함께 점검했다.
지난 7일 기준 배추 한 포기당 3466원으로 10월초 대비 가격이 50% 수준까지 하락했고, 10월말 상승했던 대파 가격도 10월초 수준을 회복하는 등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발표한 평균 김장비용도 11월 6일 기준 21만8000원으로 전년 11월 상순과 비교해 9.4%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 차관은 "휘발유·경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농산물 가격도 점차 안정화되는 등 물가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물가 안정 기조가 안착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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