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의 파산 사태가 인근의 중소 은행들로 옮겨붙을 수 있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irst Republic Bank)에서도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SVB처럼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 고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업계 한 투자자는 “SVB만큼은 아니지만,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도 많은 스타트업과 VC(벤처캐피탈)들이 돈을 예치하고 있다”며 “미 정부가 전체 예금은 보호해준다고 했지만, 문이 열리면 안전한 곳으로 돈을 옮기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SNS에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지점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사진이 퍼지며 뱅크런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 은행의 2022년 말 기준 총자산은 2천126억 달러(약 279조원), 총예금은 1천764억 달러(약 231조원)로 파산 절차가 진행 중인 SVB와 규모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