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06-19 13:06:51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어도비(ADBE)가 2분기(5월결산) 실적이 생성 AI 서비스 효과가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며 호실적을 공개했다.
어도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48.2억 달러, 조정 EPS(주당순이익)는 3.91 달러로 각각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신규 계약이 반영되는 지표로 시장에서 주목하는 DM 사업부 순신규 ARR (연산경상매출)은 47억 달러를 기록, 가이던스를 12% 웃돌았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생성 AI 서비스 론칭 효과로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전 사업부에 걸쳐서 견고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어도비는 소프트웨어 사업자 중에서 가장 빠르게 생성 AI 서비스를 론칭한 사업자 중 하나이며 생성AI 서비스를 기존 주력 제품과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김재임 연구원은 "어도비의 생성 AI 관련, 현재 전략적 목표는 신규 고객 유입 확대와 기존 고객 향 업셀(Upsell)이며, 이번 실적발표는 생성 AI 효과가 기대치를 크게 넘어서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어도비의 Firefly(생성AI 활용하여 이미지 생성) 론칭 이후 5억개 이상의 콘텐츠가 생성되었으며 포토샵에 Firefly 기능을 추가한 이후 포토샵을 통한 이미지 생성 개수는 어도비 초기 예상 대비 80배가 넘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성 AI 기능 추가는 신규 고객 확보와 더불어 기존 고객의 서비스 이용 확대로 이어져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상승할 전망이다.
어도비의 3분기 가이던스는 DM 매출은 컨센을 상회하고 DX 매출 가이던스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김 연구원은 "생성 AI 서비스 효과가 컨텐츠 제작 부문에서 우선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마케팅 사업부인 DX 전망은 매크로 영향을 고려하여 보수적으로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하반기에 마케팅 부문 수요 회복과 생성AI 서비스의 점진적 실적 기여를 고려하면 DX 가이던스를 상회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어도비의 주가는 AI 기대감을 반영하며 최근 1개월 기준 40% 넘게 상승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을 수 있다.
생성 AI 기반으로 고객 기반 확대와 ARPU 상승, 중장기 TAM 확대 가속화, 그리고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30배로 지난 5년 추이 대비 여유를 고려하면 업사이드는 여전히 높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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