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1-03 13:08:41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BYD(002594.CH)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BYD의 2025년 3분기 매출액은 판매 부진으로 195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순이익은 78.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3%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23% 개선되었으나 매출액과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111.4만 대로 전년 대비 2% 감소하며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고, 매출총이익률은 17.6%로 전년 대비 6.1%포인트 하락했다.
내수 가격 경쟁과 소비 둔화,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 악화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판매 증가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025년 해외 판매량은 80만대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YD의 해외 부문은 가파른 성장세로 실적 하락 폭을 일부 완화했다. 3분기 해외 판매는 23.8만 대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글로벌 판매 목표는 지난 달에 하향된 460만 대로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80만 대는 해외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해외 판매 비중은 20%까지 확대될 것이며 이는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수준이다.
BYD는 브라질, 인도네시아,헝가리, 터키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지수 연구원은 "해외에서는 차량당 이익이 국내 대비 약 4배 높은 2만위안 수준으로 추정돼, 향후 마진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럽 내 신모델 출시와 네트워크 확장으로 9월 신규 등록 차량이 2.5만 대에 달하며, 전년 동기의 5천대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BYD는 3분기 중 딜러 재고 조정을 지속했으며, 이는 4분기 판매 회복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8%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확장과 기술 내재화를 통해 수익성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6년은 BYD의 글로벌 전략 전환점으로 평가되며, 지역 다변화, 제품 믹스 개선, 그리고 고수익 시장 확대가 실적 회복의 주요 축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기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해외 공장 가동 본격화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기반으로 2026~2027년에는 마진 개선과 성장성의 동시 회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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