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5-22 13:06:18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1분기 실적이 컨세서스에 가까스로 부합한 가운데 향후 원가부담 완화가 기대된다. 장기적으로 비중확대가 적절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 늘어난 1조6837억원, 영업이익 17% 감소한 1459억원으로 추정치에 거의 근접했다. 유독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의 마진율이 저조했고, 화장품 마진율은 부진폭을 줄여나가는 추세라는 평가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을 대신해 생활용품쪽 공통비용 부담이 증가했으며, 생활용품과 음료의 국제 원재료 가격 안정 추세에도 불구하고 원가 반영까지의 시차가 원가율을 높였다"며 "놀라운 것은 화장품 면세 매출이 18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해 시장을 아웃퍼폼했다는 점"이라고 판단했다.
면세 채널의 따이공 보이콧 영향으로 관련 수요가 3~4개월간 공백이 있었으나, 중국 리오프닝을 맞이해 재고 리스탁킹 수요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설명이다.
박현진 연구원은 "상반기 후반부로 갈수록 원가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업황 개선으로 더 나은 하반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타사 대비 구조조정 강도나 리브랜딩 강도가 약하긴 해도 안정적인 매력이 있어 장기 관점에서 조금씩 비중 확대를 고민해도 좋을 시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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