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4-11-11 12:56:55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국내 상장기업들의 주주총회 운영 방식이 외국인 주주들의 실질적 참여를 가로막고 있으며, 이는 20년 전과 비교해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습니다.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 상장사들의 주총 운영 실태를 분석했습니다. ACGA의 스테파니 린 연구원은 "지난 3월 ACGA 대표단의 경험에 비춰볼 때 진전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문제점으로는 14일이라는 짧은 주주총회 소집 통지 기간, 주총 직전에야 공시되는 사업보고서, 이사 보수에 대한 정보 부족, 외국인 투자자에게 촉박한 투표 일정, 3월 말에 집중되는 주총 쏠림 현상 등이 지적되었습니다.
린 연구원은 "한국 상법이 규정한 주총 소집통지기간 14일은 중국, 인도, 대만 등과 비교해 지나치게 짧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주총 공고 기간이 짧아 안건 전체를 검토할 기회도 없이 투표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외국 운용사의 주총 안건에 대한 투표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며, 이로 인해 외국인 주주가 의안을 검토하는 시간은 3~5일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린 연구원은 "최근의 변화가 널리 채택되지는 않았다"며 "주총 시기 쏠림은 여전히 과도하고 핵심 정보들에 대한 투명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