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단하 기자] 국가정보원은 7일 지난 25년간 전 세계를 무대로 필로폰 등 대규모 마약을 유통해온 태국인 총책 T씨(43)를 서울 강남 소재 호텔에서 검거해 태국으로 추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국정원이 태국 마약통제청(ONCB)의 긴급 요청을 받은 지 불과 열흘 만에 거둔 성과로, 국제 공조를 통한 공급망 차단의 결정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날 국정원이 밝힌 T씨의 마약 유통 규모는 경제적 파급 효과 면에서 가히 천문학적이다. 주력 유통 품목인 필로폰 11.5t은 국내 시가로 무려 4조 60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3억 80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또한 합성 마약인 ‘야바’ 2억 7100만 정은 지난해 국내 전체 압수량의 732배를 상회하며 케타민 5t 역시 1억 명 투약분으로 지난해 압수량의 35배에 달하는 압도적 수치를 기록했다. 국정원은 지난 3월 28일 태국 측의 협조 요청 직후 법무부와 경찰 등 전담팀(TF)을 구성해 밀착 추적에 나섰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번 검거는 단순한 범죄자 체포를 넘어 수조 원대 마약 자금의 흐름을 끊고 국내외 사회적 비용 손실을 막아낸 경제 치안의 쾌거”라며 “태국 마약통제청과의 강력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 유기적 공조가 맺은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거물급 마약상 검거를 계기로 국제 마약 범죄 조직의 국내 유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해외 정보망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