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8-29 13:00:48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여전히 해결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이 독자경영에 나서겠다며, 별도 인사 및 법무팀을 신설하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사장을 전무로 강등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신동국, 송영숙, 임주현 등 대주주 3자 연합은 박재현 대표를 앞세워 한미약품 독자적 경영에 힘을 보탰고, 주주들에게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주회사에 위임해 왔던 인사 부문 업무를 독립시키고, 한미약품 내 인사조직을 별도로 신설한다.
인사조직을 시작으로 독자경영을 위해 필요한 여러 부서들을 순차적으로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한미약품그룹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회장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이하 3자 연합)이 주장해 온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의 첫 시작이라는 평가다.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한미약품그룹의 핵심인 한미약품 독자 경영을 통해 임종훈 대표를 사실상 고립시키는 모양새다.
애초 3자 연합은 한미약품그룹 지분 과반 수준 확보를 통해 임종훈 대표를 내려오게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독자 경영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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