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정 기자
moonsj@alphabiz.co.kr | 2026-06-05 14:31:45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삼양식품 불닭브랜드의 100억 개 달성과 함께 식품 제조 기업을 넘어 글로벌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한다.
삼양식품은 불닭브랜드(면류)가 5월 말 기준 누적 판매 100억개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은 7조원으로 집계됐다.
불닭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은 현재 20억개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 1초당 약 63개가 팔리는 속도다.
2012년 출시 초기 단 3개국에 수출됐던 불닭은 현재 100여 개국으로 영토를 넓혔다. 특히 2025년 누적 판매 90억 개를 기록한 이후 불과 반년 만에 10억 개를 추가로 판매하며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성과 배경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형성된 강력한 글로벌 팬덤과 놀이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의 품귀 현상과 유럽의 리콜 해프닝 등은 불닭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삼양식품은 이를 바탕으로 2025년 식품업계 최초로 9억 불 수출을 기록했으며 현재 한국 라면 수출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최근 미주와 유럽 지역의 수요가 크게 늘었고 이러한 성과가 이번 기록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100억 개 돌파를 기점으로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차세대 캐릭터 페포를 불닭세계관의 새 주인공으로 전면 내세운다.
단순한 제품 인지도를 넘어 브랜드 지식재산권을 디지털 콘텐츠와 굿즈 등 일상 전반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계열사 삼양애니가 기획한 페포는 기존 메인 캐릭터인 호치의 서사를 이어받은 병아리 캐릭터다.
숏폼 콘텐츠와 디지털 소통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세대를 겨냥해 기획된 디지털 네이티브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2024년 7월 개설된 유튜브 채널 페포는 현재 구독자 106만 명을 확보했으며 북미 전용 제품인 불닭 스와이시와 불닭 맥앤치즈 패키지에도 선반영되어 호응을 얻었다.
삼양식품은 이달부터 페포를 적용한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을 국내 시장에 전격 도입한다.
불닭소스를 시작으로 오리지널 및 까르보불닭볶음면 등 주요 라인업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8월 공식 전용 플랫폼 페포월드닷컴 활성화를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호치가 100억 개 돌파까지 브랜드 기반을 다졌다면 이후 차세대 성장은 페포가 이끌어갈 것"이라며 "향후 마케팅과 디자인도 페포를 위주로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2023년 비전선포식에서 제시한 이터테인먼트 전략 아래 IP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불닭(Buldak) 상표권 등록도 국내 국영문 명칭을 중심으로 재정비 절차를 밟으며 병행 추진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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