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4-03 12:58:02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중국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중국에서 가장 비싼 술의 제조사인 귀주모태주(貴州茅臺, 600519 SH)가 중국내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팬데믹 이전보다 모멘텀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귀주모태주의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은 모두 컨세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성장률은 전년 대비 20.55%로 순이익 성장률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기저효과로 인한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하면 14개 분기만에 처음이다.
여태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마오타이주와 기타계열주 모두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이뤄져 중가부터 초고가까지 가격대별 백주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상품구조를 갖추게 되었다"며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직영 비중 확대도 온라인 직영채널의 도입으로 가속화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유통채널 관리 및 상품 판매가격 관리도 효율적인 통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2년 10월 제20차 당대회 개최에 따른 강력한 제로코로나정책 실시, 11월 청두봉쇄 등 다수 지역의 봉쇄지속, 12월 제로코로나정책의 전면적 완화에 따른 코로나19환자의 급증 상황 속에 거둔 성과로 '마오타이' 브랜드에 대한 중국 내수시장에서의 강력한 수요를 증명했다는 평가다.
여태경 연구원은 "중국내 강력한 수요, 직영채널 확대 성공, 가격대별 상품라인업 확보로 동사의 성장 모멘텀은 팬데믹 이전보다 더욱 강해졌다"고 판단했다.
마오타이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작년과 동일하게 전년 대비 15%로 제시했고 이는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송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마오타이는 공식적으로 출고가를 인상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도 직판채널과 고가의 초고가라인 마오타이주 매출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초 이후 마오타이주의 낱병과 박스당 판매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소비 회복에 따라 판매가는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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