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08-01 12:55:58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효성(004800)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계열사인 효성티앤에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자동화기기를 생산하는 효성티앤에스는 매출 38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21억 원으로 129.3% 급증했다. 유럽과 인도, 인니에서의 판매량 증가가 분기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계절적 성수기와 PET/NY 적자폭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늘었고, 수익성이 개선된 1분기 영업이익률을 0.3%p 초과하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며 "업황과 경쟁상황이 비우호적인 효성화학은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적자 폭이 전년대비 줄었지만, 전분기보다는 늘었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이 전력기기업체로 큰 관심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력기기는 예상대로 좋았으나, 건설이 공사원가 상승분 반영으로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김장원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건설부문 일회성 비용을 제거하면 실적 개선 폭이 커질 수 있다"며 "전력기기는 수주잔고가 지난해보다 1조원 많은 6.6조원으로 호황 기조에 증설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효성티앤에스는 수요가 미흡했던 북미가 변수로 생산 효율화와 점유율 상승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인적분할된 계열구도로 밸류에이션을 조정했다"며 "거래가 재개된 지 삼일째로 주식 수급에 변동성을 감안해야겠지만, 주가는 기업가치대비 저평가"라고 판단했다.
지배 구조 이슈가 완료되어 일부 계열사의 사업 구조조정, 주력사업의 업황 턴어라운드와 수익개선 그리고 주주환원이 투자의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2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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