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6-30 12:51:02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고(故) 박용하의 15주기를 맞아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김재중은 지난 5월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박용하의 묘소 사진을 게재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재중은 "형, 오늘 날씨 정말 좋다"라며 "작년엔 비가 추적추적 내려 더 슬프게 형을 그리워했는데 오늘은 맑은 날씨 덕분에 웃으며 인사하는 것 같아 더 좋다"고 적었다. 그는 또한 "형이 떠난 지 벌써 15주기가 됐다는 게 여전히 실감 나지 않는다"며 고인을 향한 변함없는 그리움을 표현했다.
김재중은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소중했던 과거의 기억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질 수 있지만 여전히 형은 많은 사람들 마음속에 뜨겁게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날씨처럼 따스한 미소와 형이 보여줬던 뜨거운 열정을 누가 잊을 수 있을까"라며 박용하를 추억했다. 김재중은 "형에게 받았던 감동의 온기를 잊지 않고 나도 더 많은 사람에게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1977년생인 박용하는 1994년 MBC '테마극장'으로 데뷔했으며,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의 대성공으로 한류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는 '러빙유', '온에어', '남자 이야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또한, 드라마 '올인' OST '처음 그날처럼'을 부르며 가수로도 큰 인기를 얻었다.
박용하는 2010년 6월 30일, 향년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지만, 경제적 어려움이나 우울증 등의 뚜렷한 병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암 투병 중인 아버지의 병세와 1인 기획사 설립 후의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하의 사망 소식은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절친했던 배우 소지섭은 장례식에서 상주를 맡아 장례와 관련된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깊은 우정을 드러냈다.
한편, 박용하의 사망 후 그의 매니저가 유품을 절취한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매니저 A씨는 박용하 사망 이후 2억 4천만 원을 인출하려 시도하고, 소속사에 있던 720만 원 상당의 사진집과 2600만 원 상당의 유품을 훔친 혐의를 받았다. 유족 측은 2011년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2013년 재판이 진행됐다. 1심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A씨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으며, 이후 타 기획사에서 연예인 매니저로 활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었다.
고 박용하의 15주기를 맞아 그의 업적과 열정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으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김재중을 비롯한 동료들과 팬들은 그의 따뜻한 미소와 뜨거웠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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