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05-16 13:00:32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아파트에 투자하는 공개 거래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인 이쿼티레지덴셜(EQR)이 미국 임대차 시장 호조가 지속되면서 영업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쿼티레지덴셜은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7.9% 증가한 7.1억달러, 주당 FFO(배당가능이익)는 전년 대비 10.4% 늘어난 0.85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와 비교해 영업수익은 부합했고, 주당 FFO는 2.3% 하회했다. 연체율의 개선과 견조한 주택 임대 수요가 양호한 영업수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택 매매 부담이 커지면서 임대차 시장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주택 보유 비용과 임대 비용 간의 격차는 역대 최고 수준인 월 1220달러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는 1분기 주택 구매를 위해 계약을 종료한 세입자의 비중이 전년동기 대비 4%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택매매 부담의 증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란 판단이다.
장남현 연구원은 "주택 매매 부담 증가는 결국 임대 주택 수요로 이어져 미국의 중위 월 임대료는 전년동기 대비 16.5% 상승했다"며 "회사가 보유한 아파트의 평균 월 임대료 역시 전년동기 대비 9.1% 상승하며 유리한 수급 상황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양호한 업황은 이쿼티레지덴셜 포트폴리오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장남현 연구원은 "회사의 자산은 중위 소득이 높은 지역에 위치했지만 해당 지역의 주택 가치는 소득 수준 이상으로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회사가 자산을 보유한 12개 지역 중 9개 지역의 중위 소득 대비 주택 가치가 미국 평균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높은 소득 수준을 감안해도 타 지역 대비 주택 매매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해당 지역의 주택 매매 수급은 착공 실적 부족으로 악화되면서 결국 임대주택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주택 임대차 시장의 유리한 수급에 따른 양호한 업황에 기반해 영업수익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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