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4-07 12:52:23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에 기업 간 거래(B2B)와 구독 사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22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7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서 연결 기준 매출이 22조7447억원, 영업이익은 1조25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LG전자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지난해 해상 물류비 증가로 인해 부담이 컸다”면서 “하지만,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와 함께 B2B, 구독 및 웹OS 등 비하드웨어 영역과 소비자 직접 거래(D2C) 부문에서 질적 성장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특히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의 신흥 시장에서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가 급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칠러' 등 HVAC 분야의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조주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만나 MS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합의하면서 큰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하였다. 당초 예상했던 어닝 서프라이즈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견고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여전히 연속적으로 6년간 1조원을 초과했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내년도 첫 분기의 순이익 및 각 사업 본부별 경영실적을 자세히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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