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세린
selinyo@alphabiz.co.kr | 2024-03-03 12:53:40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금융감독원이 KB국민은행의 주가연계증권(ELS) 담당 직원에게 접대를 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7개 증권사에 대해 최근 고강도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현장 조사는 ELS 판매 과정에서 은행과 증권사간 유착 관계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금감원은 증권사의 접대 장부를 입수하고, 철저히 조사 중이다.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내 7개 증권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 중이며, 메리츠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지난달 중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접대 과정 중 위법한 거래행위 여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과징금 부과 등 제재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조사에서 증권사의 접대비가 기재된 장부를 확보하고,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금감원은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로 은행권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증권사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ELS 상품 선정 업무를 담당한 직원은 증권사로부터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6월까지 15회 이상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작년 6월 ‘청렴 유지 의무’ 위반으로 정직 3개월의 KB국민은행 내부 중징계를 받았다.
금감원은 상품 선정 과정에서 증권사로부터 대가성 접대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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