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中서 영문상표권 상실..."수출 차질 우려 없어"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06-26 13:18:55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KG모빌리티가 해외 주요 국가에서 영문 상표 'KG Mobility'의 등록에 실패해 상표권행사에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특히 중국에서는 KG그룹 계열사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로고마저 사용하지 못할 위기에 직면했다.

세계 최대 상표권 검색 사이트 트레이드마크·디자인네트워크(TMDN)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특허청에 KG모빌리티의 영문명이 상표로 등록됐다.

해당 상표권은 중국 산시성 출신의 일반인 양펑페이가 지난해 4월 신청한 것으로 KG모빌리티의 상표권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양 씨가 신청한 상표에는 KG그룹을 상징하는 로고 모양이 거의 똑같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KG모빌리티뿐만 아니라 KG그룹 전체가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할 때 상표권 침해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KG그룹 계열사 전체의 중국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조속한 상표권 무효 청구 소송을 통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KG모빌리티는 유럽과 영국 등에서도 터키 출신 상표권 사냥꾼에 의해 영문명 사용이 제한돼 'KG Mobility' 가 아닌 'KGM'을 대신 쓰고 있다.

심지어 국내에서도 상표권 선점으로 분쟁을 겪는 상황이다. 현재 KG모빌리티가 상표권을 확보한 곳은 중남미 일부 국가인 페루와 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상표권 문제로 인해 KG모빌리티의 수출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올해 1~5월 KG모빌리티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2% 급감한 반면, 수출은 27.1% 증가한 2만7331대를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국내 상표권 분쟁과 관련 현재 특허청에 이의를 제기하고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서 "특허청도 기본적으로 상표권 사냥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갖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상표권 등록 문제는 주요 브랜드에서도 계속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수출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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