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6-15 13:08:15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홈플러스가 파산을 막기 위해 인가 전 M&A(인수·합병)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매각을 위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출자금 전액을 포기하기로 결정하며, 홈플러스의 새로운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와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회생법원에 인가 전 M&A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가 전 M&A는 홈플러스가 신주를 발행해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확보된 자금은 채무 상환 및 미래 투자를 위해 활용될 예정입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M&A 과정에서 보유한 홈플러스 지분을 전량 무상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MBK의 지분 포기로 인해 매각가가 1조원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잠재적 인수 후보로는 네이버, GS그룹, 한화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전국에 대형마트 126곳, 기업형슈퍼마켓(SSM) 308곳을 운영하고 있어, 인수 시 온·오프라인 유통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이나 알리익스프레스가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한편,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M&A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올해 4월까지 석 달 연속 감소했으며,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경쟁사들도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만약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는 통매각 대신 사업부별 분할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6월 SSM 부문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을 추진했으나, 올해 3월 법정관리 사태로 인해 계획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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