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20년 선수 생활 마무리… 현역 은퇴 선언

평창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SNS 통해 소회 밝혀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2-31 12:46:25

사진 = 김보름 [연합뉴스 자료사진]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보름(32)이 20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김보름은 지난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1세에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해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인생의 대부분을 얼음 위에서 보냈다"며 "올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사진 =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보름 [김보름 SNS 캡처]

 

그는 어린 시절 스케이트가 삶의 전부였다고 회고하며,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려온 결과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 값진 무대와 소중한 순간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선수 생활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은 계속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앞으로 운동을 통해 배운 마음가짐과 자세를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응원하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로 은퇴 소감을 마무리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빙상계에 입문한 김보름은 정화여고 시절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 후 기량을 발전시켰다. 2011년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3,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2년 도입된 매스스타트 종목에 집중하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의 꿈을 이뤘다.

 

김보름은 평창 올림픽 여자 팀 추월 경기 당시 '왕따 주행'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매스스타트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남겼다. 그는 "많은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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