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TV] 궂은 날씨 불구 6540여명 참여...삼성전자 노조, 대규모 파업에 생산차질 우려도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4-07-09 12:44:17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삼성전자 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6,000여 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모여 사측을 향해 강력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8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사업장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박준하 조합원은 "불공정한 대우와 부당한 사례들을 척결하기 위해 노조가 설립되고 이번 파업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박 조합원은 이어 "신입사원까지 나올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음을 알리고 싶었다"며 고용 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사측의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전삼노에 따르면 이번 결의대회에는 반도체 설비·제조·개발 직군을 포함해 총 6,540명의 조합원이 참석했습니다. 이 중 반도체 분야 인원만 해도 5,211명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모인 것에 대해 손우목 노조위원장은 "생산 차질 달성은 무조건적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동탄경찰서는 집회 참석 인원을 약 3,000명으로 추산하며 다소 보수적인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전삼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여러 경영진을 강하게 규탄했고, 정현호 부회장의 사진이 그려진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로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습니다.

노조 측은 ▲임금 인상률 상승 ▲유급휴가 약속 이행 ▲초과이익 성과급(OPI) 기준 개선 등을 포함하여 여러 요구사항을 사측에 제시했습니다. 또한 파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까지 요구했습니다.

오는 10일까지 3일간 지속될 예정인 첫 번째 파업 후 전삼노는 일시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사측의 반응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추가 파업 실행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짧게는 추가 다섯 일간 혹은 무기한으로 파업할 가능성까지 검토 중인 상태입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