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규제 완화가 실적과 밸류에이션 개선 요소

이연우

nsella1121@alphabiz.co.kr | 2023-01-25 12:50:48

출처=이마트 홈페이지

 

 

[알파경제=이연우 기자] 이마트(139480)가 대형마트를 둘러싼 규제 완화시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신한투자증권은 이마트에 대해 실적보다 규제 완화 움직임에 주목하자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4분기 이마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7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21.5% 감소한 607억원으로 예상돼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 이어 SCK컴퍼니 캐리백 보상 비용이 발생한 점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형마트를 둘러싼 규제가 완화되는 움직임이 포착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휴업(둘째, 넷째 일요일)과 자정 이후 영업 금지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며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평일 매출은 300억원, 주말 매출은 500억원으로 추산되고, 의무휴업일 전후로는 100억원의 매출이 나눠진다. 현재 주말 2회의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뀔 경우, 월 매출은 320억원, 연간으로는 3840억원이 늘어나고, 기존점 성장률은 3~4%포인트 가량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GPM(매출총이익률) 26%과 소폭의 변동비(PG수수료, 인건비, 전기요금 등)를 감안하면 영업이익은 900억원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2023년 별도,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39%, 25% 상향시킬 수 있는 요소다.

 

출처=신한투자증권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온라인 채널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투자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의 성장 우선 전략에서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선회하며 변화가 감지된다"며 "지난해 유료멤버십 출시를 통해 충성 고객에게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양질의 고객 데이터 축적이 가능해진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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