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BC 8강서 '강호' 도미니카와 격돌

조별리그 4전 전승 거둔 도미니카공화국, 경기당 10득점 넘는 화력으로 한국 위협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6-03-12 12:42:04

사진 = 베네수엘라전 득점 후 세리머니하는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 [AFP=연합뉴스]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야구 대표팀의 준준결승 상대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확정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7-5로 꺾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C조 2위인 한국은 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이 보여준 경기력은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타자 앨버트 푸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도미니카공화국은 조별리그 4경기에서 총 41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10.3점의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였다. 반면 실점은 4경기 합계 10점에 불과해, 공수 양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균형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베네수엘라와의 최종전에서도 도미니카공화국의 장거리포는 위력을 발휘했다. 후안 소토(뉴욕 메츠)의 선제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각각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소토와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은 비거리가 120m를 상회하는 대형 타구로 기록되며 상대 투수진을 압도했다.

 

투수진 역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선발로 나선 산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가 3이닝 3실점으로 물러난 이후, 5명의 구원 투수가 8회까지 무실점 릴레이 투구를 펼쳤다. 경기 후반 베네수엘라의 추격이 거셌으나, 도미니카공화국 수비진은 9회말 1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로 A~D조의 조별리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 경기의 승자는 이탈리아와 푸에르토리코 경기의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하게 된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일본과 베네수엘라의 승자가 캐나다와 미국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는 구조로 짜였다.

 

한국 대표팀은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포진한 도미니카공화국의 화력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4강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당 10점 이상의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 투수진의 정교한 운용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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