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5253.JP) 단기 반등보다 중장기 실적 개선 주목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2-26 13:09:16

(출처=COVER)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커버(5253.JP)의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커버의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매출액은 121.3억 엔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9억 엔으로 전년 대비 33.3% 감소하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24.9억 엔을 하회했다. 

 

MD 부문이 58.4억 엔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장기 재고에 대한 평가손실로 약 5.5억 엔 반영이 원인으로 꼽힌다. 

 

고준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약 3~4억엔)와 판매 채널 간 수요 이동 영향으로 커머스 성장 둔화 조짐 우려가 발생했다"며 "시장은 커머스 성장 둔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벤트는 19.2억 엔으로 전년 대비 68.1% 증가를 기록했다. 7월부터 시작된 월드 투어와 일본 내에서 아레나 규모의 라이브 콘서트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지난 콘서트 블루레이 판매도 증가하며 매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라이선스는 20.6억 엔으로 전년 대비 39.2% 증가하며 첫 분기 매출 20억 엔을 돌파했다. 

 

2년 연속 LA 다저스와의 콜라보, 대만 웨이치안 드래곤스와 콜라보 등이 흥행했고, 중소형 게임 타이틀도 분기당 1억 엔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고준혁 연구원은 "물류 효율화를 통한 비용 통제는 긍정적이나, 본질적인 멀티플 디레이팅 요인은 해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커버는 새로운 물류센터 가동에 따라 연간 최소 10억엔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언급했다. 

 

판매 채널 확대와 수요 예측 고도화로 단기 변동성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홀로라이브 EN 브랜드 강화 중으로 미국 라디오시티 뮤직홀 등 상징적 공간에서 개최했다. OCG 영어판도 분기당 2~3억 엔을 기록하며 지역별 판로 확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고준혁 연구원은 "더욱 필요한 것은 멀티플 디레이팅 요인 해소"라며 "12월 아마네 카나타의 졸업으로 버튜버와 에이전시 간의 불화가 재점화됐다"고 우려했다.

 

졸업은 시청시간 감소와 커머스 판매 기회 소멸로 브랜드 가치 훼손까지 촉발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고 연구원은 "홀로어스도 단순한 팬 경험 만족을 넘어 수익화을 통한 실적에 기여함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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