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2-11 12:40:35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투수 커티스 테일러(29)를 영입했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캐나다 출신의 테일러는 198cm의 큰 키와 106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우완 투수로, 최고 시속 154km의 강력한 직구를 바탕으로 스위퍼, 커터, 싱커,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능력을 갖췄다. 그는 2016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4라운드로 지명된 후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 동안 213경기에 등판해 26승 2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며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31경기에 출전해 137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 4패, 평균자책점 3.21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테일러는 우수한 신체 조건과 150km대 강속구, 그리고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타자와 정면 승부를 펼칠 수 있는 투수"라며 "뛰어난 제구력까지 갖춰 2026시즌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일러는 한국 문화에 대한 친근감을 드러내며 KBO 리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는 "어릴 적 밴쿠버에서 자라며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았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살인의 추억'을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이너리그에서 김하성, 김혜성 등 KBO 리그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며 리그의 수준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테일러는 "동료 선수들로부터 KBO 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며 "한국시리즈 우승과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2026시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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