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10-23 12:44:05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 CATL(300750 SZ)의 3분기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제품 다변화와 해외 시장 확대로 향후 국내 경쟁 극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CATL의 3분기 매출은 1054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전분기 대비 5% 늘었고, 순이익은 104억 위안으로 전분기 대비 4.5% 감소했다. GP마진은 22.4%로 전분기 대비로는 0.5% 포인트 늘었다.
예상보다 덜한 중국 전기차 수요와 배터리업체 간 경쟁으로 내수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평가다. 반면, 올 들어 8월까지 유럽 EV배터리 점유율은 34.9%로 1년 전에 비해 8.1%포인트 늘었다. 사전에 정해진 수주 물량을 대응함과 동시에 유럽 업체로부터 2026년~2030년 사이의 새로운 수주를 늘려감에 따라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CATL은 Qilin, M3P 배터리 출시와 더불어 3분기 셴싱배터리 출시로 인해 고부가 제품에서부터 대중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 완성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LFP 시장의 34%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셴싱배터리 출시로 20만~30만 위안(한화 36백만원~55백만원) 가격 대의 급속차량의 인기를 모으면서 중간 가격대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CATL의 현 주가는 2023년 EV/EBITDA 11.5배, 2024년 기준 8.91배에 거래되고 있다.
장정훈 연구원은 "한국의 대표 셀 업체인 LGES의 16.4배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신제품 출시를 통한 중저가 수요 확보로 중국 내 시장 점유율 회복과 함께 유럽 등 해외 판매가 늘어난다면 중장기 관점에서 주가의 긍정적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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