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일본 미식 열풍 확산 ‘젊은층 사로잡다’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3-21 14:38:55

(사진=알파경제)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한국에서 일본 음식과 문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에서 열린 영화 '고독의 맛집' 시사회에서 주연이자 감독인 마츠시게 유타카는 한국 팬들의 사랑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19일 공식 개봉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그 인기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고독한 미식가'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이 드라마는 혼자서도 맛있는 식사를 즐기는 삶의 방식을 제안하며 남성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한 대기업 직원은 "중년 아저씨 고로의 독백이 신선하다"고 말하며, 드라마를 통해 식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일본 요리는 한국 내에서 점차 시민권을 얻고 있다. 대전의 마타마츠 정보대학에서는 일본외식조리학부를 통해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일본 요리를 배우며 그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회나 조림 등 일식의 기초부터 가이세키 메뉴까지 다양한 기술을 익힌다.

특히 최근에는 진정한 일본 요리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일식'이라는 개념을 넘어서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특임 교수 이시모토 준코는 "한국인들이 일식을 넘어서 진짜 일본 음식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9년 불매운동으로 인해 한때 수출이 중단되었던 일본 맥주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 맥주는 최근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으며, 캔맥주는 전국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츠지 조리사 전문학교는 매년 많은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학 설명회를 개최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제과 코스 유학 준비를 하고 있는 박 씨는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푸딩과 같은 일본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 내에서의 일본 음식과 문화에 대한 관심은 정권 변화와 상관없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 간 외식 산업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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