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한항공 공개 비판.."역대 실적에도 고객은 뒷전"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2-16 12:38:15

원희룡 국토부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원희룡 SNS 제공)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을 두고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16일 원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항공이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이라며 "고객들이 애써 쌓아놓은 마일리지의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번 개편안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원 장관은 "국민들에게 항공사 마일리지는 적립은 어렵고 쓸 곳은 없는 '빛 좋은 개살구'"라며 "마일리지 사용 기준에 대한 합리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 항공기 수요가 본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안전, 불편사항 등 국민 눈높이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원태 회장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마일리지가 차감되는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변경한다.

 

마일리지를 사용해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이용할 경우 더 많은 마일리지가 차감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중·장거리 노선의 마일리지 공제율이 높아졌다. 대신 단거리 노선 항공권 공제율은 축소됐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항공 개편안은 4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개편안에 장거리 항공권을 이용하기 위해 마일리지를 쌓았던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