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6-15 12:39:52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구글이 메타로부터 14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AI 스타트업 스케일AI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수순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이 메타의 스케일AI 지분 49% 인수 발표 직후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다.
스케일AI는 AI 모델의 학습을 위한 데이터 라벨링 전문 기업으로, 구글은 그동안 스케일AI로부터 제공받은 데이터를 제미니 개발에 활용해왔다.
데이터 라벨링은 AI 모델 성능 향상에 필수적인 요소로, 스케일AI는 전문 인력을 통해 라벨링된 데이터를 건당 100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올해 스케일AI로부터 2억 달러 상당의 데이터를 구매할 예정이었으나, 메타의 지분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계약 해지를 심각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글은 스케일AI를 대체할 기업 물색에 나섰으며, 조만간 계약이 해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진다.
스케일AI의 지난해 매출은 8억 7000만 달러로, 이 중 1억 5000만 달러가 구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타의 투자는 스케일AI의 사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케일AI는 매출의 80%를 생성형 AI 개발사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지분 투자가 핵심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객사들은 스케일AI가 자사의 독점 데이터를 라벨링하는 과정에서 메타가 정보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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