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4-12-30 12:46:59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MBC가 최근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인해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을 취소하고 녹화방송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MBC는 30일 공식 발표를 통해 "어제(29일) 발생한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사고로 큰 슬픔에 잠긴 국민들과 함께 애도의 뜻을 나누고자 30일 저녁 8시 40분에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은 취소되며, 녹화방송으로 대체된다"고 밝혔다.
방송사 측은 이번 결정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녹화된 방송의 편성 일정과 수상자 발표 방식에 대해서는 추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MBC는 30일 오후 8시 40분 김성주와 채수빈의 진행으로 '2024 MBC 연기대상' 생방송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형 참사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와 공식 지정된 국가애도기간을 고려해 생방송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된 사고는 29일 오전 9시 3분경 발생했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를 통해 발표된 국가애도기간은 2025년 1월 4일 24시까지 일주일간 지속될 예정이다. 무안공항 현장과 전국 17개 시도에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될 계획이다.
MBC는 성명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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