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06-08 12:43:02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미용기기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인모드(INMD)가 소모품 비중 확대를 통한 마진 상승시 리레이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모드는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4배가 넘는 주가 상승세를 보여주며 미용기기 업종의 글로벌 대장주로 자리잡은 기업이다. 본사는 이스라엘에 있지만 2022년 기준 미국 매출 기준이 66%에 달할 정도로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큰 편이며, 최소 침습(Minimally Invasive) 기기 70%, 무선 착용형 기기(Hands Free) 17%, 비침습(Non-Invasive) 기기 비중이 10% 정도로, 마이크로니들 RF로 대표되는 최소침습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만한 점은 소모품 비중이 13% 수준으로 다른 에너지 기반 기기 업체 대비 매우 낮은 수준임에도 GPM(매출총이익률) 84%, OPM(영업이익률) 40%로 높은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꼽았다.
인모드는 GPM 85% 이하의 장비를 생산하지 않겠다는 모토하에 대부분의 장비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타사 대비 최소 2~3배의 단가를 형성하고 있다. 플랫폼(Platform)을 기반으로 한 핸드피스(handpiece) 교체 방식의 장비 구조(소모품 비즈니스와 유사한 매출 구조), 그리고 RFAL(Radiofrequency assisted liposuction; 고주파 지방분해)로 대표되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소모품 없이도 고마진을 기록하고 있다.
정동희 연구원은 "여성건강과 안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등 의료영역까지 RF 기술 활용처를 넓히며 타사와는 대비되는 사업영역을 창출해 내고 있다"며 "블룸버그 기준, 2023E EV/EBITDA 9배로 동종업계(peer) 대비 저평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향후 연간 20% 성장을 기대하는 여성 건강 신제품 Empower, 상반기 내 출시를 앞둔 안구 건조 치료기 Envision,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Evoke(Hands free RF) 등을 반영하면, 2분기 실적 이후 추가 상향을 통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여지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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