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미분양에 건설사 줄도산…1월 한달간 총 317건 폐업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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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5-01-31 12:31:42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국내 건설 경기가 새해에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장기화된 고금리 기조와 누적된 적자로 인해 건설사들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간 접수된 건설사 폐업 건수는 총 317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폐업이 발생한 셈인데요.

특히 대형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종합건설사의 폐업이 57곳에 이르러, 전년 대비 4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 건설사들의 타격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폐업한 건설사 중 61%인 192곳이 비수도권 지역 업체였는데요.

경남 지역의 시온건설개발은 도산을 이유로 폐업을 신고했으며, 이로 인해 강원 춘천시의 한 아파트 공사가 77% 공정률에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인한 분양 실적 저조와 환율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6만5146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했는데요.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64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78.2%나 급증했습니다. '분양 불패'로 알려진 서울 지역에서도 미분양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미청구공사액 증가도 건설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최근 DL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에서 미수금 문제로 공사를 중단한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토목 부문에서는 사회기반시설 예산 감소로 인한 공공공사 수주 감소가 예상되며, 민간 공사도 반도체 등 설비투자 확대 지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금리 안정화가 없다면 올해도 건설 경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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