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1-09 12:36:15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tvN과 OTT 플랫폼 티빙이 공동 제작한 역사 드라마 '원경'이 혁신적인 투트랙 전략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는 OTT에서 19금 버전을, TV에서는 15금 버전을 방영하며 다양한 시청 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원경'은 조선 태종 이방원과 그의 왕비 원경왕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차주영과 이현욱이 주연을 맡아 권력 쟁취 과정에서 벌어지는 부부의 복잡한 관계를 그려내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원경'의 TV 첫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5.1%, 최고 5.9%를 기록했다. 이는 tvN 월화드라마 중 2024년 1월 방영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후 처음으로 첫 방송에서 5% 시청률을 돌파한 기록이다.
OTT 플랫폼 티빙에서도 '원경'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tvN 방송 이전 티빙에서 1, 2회가 선공개된 당일, 이 드라마는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올랐다.
'원경'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TV와 OTT 버전 간의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이다. TV 버전에서는 과도한 노출 장면을 제거하여 더 넓은 시청자층이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OTT 버전에서는 영화에 버금가는 과감한 연출로 성인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전략은 배우들의 이미지 관리에도 도움이 되었다. 과감한 노출 장면이 포함된 OTT 버전은 제한된 플랫폼에서만 공개되어, TV에서는 배우들의 연기력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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