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4-08-23 12:30:34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우리은행이 가계의 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추가로 상승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7월 초 이래로 여섯 번째로 진행되는 금리 인상에 해당한다.
22일 우리은행 측은 공식적으로 "오는 26일부터 대면을 통한 아파트 담보대출과 오피스텔을 포함한 기타 주거용 부동산 담보대출의 금리를 최대 0.4% 포인트까지 올릴 계획"이라며 비대면 주거용 부동산 담보대출 역시 같은 비율로 인상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아파트 담보대출에 있어서는 대면 및 비대면 방식 모두 대환대출 시에도 이번에 조정된 상승된 금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덧붙여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도 금리 상승이 예고됐다.
우리은행은 “‘우리전세론’ 등 대면 전세자금 대출의 이율을 0.3% 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며 “기존에 제공되던 대환대출 특별 우대 금리(0.6% 포인트)를 폐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도 0.2~0.4% 포인트 사이에서 금리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주거용 부동산 가격의 상승 추세와 함께 가계부채가 급속도로 증가하자, 주요 은행들은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일제히 대출 금리를 인상하는 조치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다주택 소유자들을 위한 구매 자금 대출을 제한했고 신한은행 역시 갭 투자 목적으로 활용되는 일부 전세 자금 대출 제공을 중단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계 부채 증가율 억제에 앞장서고 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그리고 NH농협 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본 월 초 현재까지 약 719조917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약 4조1795억원이 추가된 규모로, 가계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은행들의 노력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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