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 참석중인 시진핑 주석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리 특파원] 중국이 미국의 연이은 공격에 맞서 미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상대로 보복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미국 항구에 자리잡은 중국 상하이 전화중공업(ZPMC)의 항만 크레인에 컨테이너의 출처 및 목적지를 추적할 수 있는 정교한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며 미국 국방부와 정보당국이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ZPMC가 크레인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미국의 군수물자 움직임을 감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 같은 해외 언론보도에 "편집증적이고 대중을 오도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의 입'이라고 불리우는 글로벌타임스는 이 같은 해외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일부 미국 정치인들이 중국 위협론을 과장하고 중국 기업을 억압하기 위해 국가 안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꼬집었다. 또한 미국이 ZPMC에 대한 조사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또한 미국 기업에 반격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의 논리에 따르면 중국은 아이폰이나 테슬라같은 미국 제품에 대해 동일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안보위협을 거론하며 중국 기업과 제품에 대한 부당한 제재를 계속할 경우, 중국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미국 기업의 제품을 같은 방식으로 제재하는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애플의 현재 중국 매출 비중은 20%, 테슬라는 22%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만일 중국의 이 같은 조치가 가해진다면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와 중국의 사이는 우호적이었으나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뉴스를 리트윗하자 "머스크가 자신의 밥그릇을 스스로 깨고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는 등 중국 시장에 본격적인 발을 들이는 시점에서 이 같은 표현을 한 것에 대해 미중관계를 악화키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것"이라 경고했다. 만일 중국이 미국의 공격에 맞서 테슬라를 상대로 보복에 나선다면 주가 폭락은 예견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