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한화에어로 유증 공정성 결여" 비판

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3-25 12:29:05

(사진=연합뉴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러한 준비가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두 기업 간 차이는 "시장 신뢰와 경영진의 배려"라고 강조했다.

 

국내 언론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를 '돌발' '기습' 등의 부정적인 표현으로 설명했지만, 외신에서는 보잉의 경우를 '이정표 설정'이라고 평가했다. 

 

포럼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가 현 자본구조 및 미래 현금흐름을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대규모 유상증자가 불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1조3천억원 규모의 한화오션[042660] 지분 인수 직후 일반주주에게 손을 벌리는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한 "회사 여유 자금이 지배주주 일가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포럼은 "패밀리 일가가 지배하는 비상장 계열사로부터 한화오션 지분을 사 오는 데 1.3조원을 지출한 지 일주일 만에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모양새는 일반주주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여유 자금은 지배주주 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 주식을 인수하는 데 쓰고, 신규 투자금 역시 일반주주에게 부담시키려는 모습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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