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01-31 12:28:44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보험업계의 판매채널 주도권이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급속히 이동하면서 보험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GA 설계사는 29만8761명으로 2023년 말 대비 6개월 새 3만5440명, 즉 13.46% 증가했는데요. 이는 전속설계사 16만5000여명의 1.6배 규모입니다.
GA 설계사는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취급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상품 비교 수요가 늘면서 2020년 이후 전속설계사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개인형 생명보험과 장기손해보험 매출의 69.6%와 64.4%가 GA 등 비전속채널에서 발생했습니다.
GA 의존도가 심화되며 보험사들의 사업비 부담도 커지고 있는데요. 2023년 보험업계 사업비는 39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9000억원, 14% 증가했습니다.
이 중 GA 등 판매채널에 선지급되는 신계약비가 3조7000억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74%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보험계약 체결 후 1~2년 내 월 보험료의 1200%를 판매수수료로 지급하는 관행이 이어지면서 부당승환계약 등 불완전판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나금융연구소 이기홍 연구위원은 "GA 시장 과열로 발생한 비용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며 "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설정과 판매자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당국은 판매수수료 분할지급과 '1200%룰' 적용 등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며, 보험상품별 판매수수료 정보 공개로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보험GA협회 김용태 회장은 "판매수수료 정보 공개는 오히려 설계사 이직과 부당승환계약을 부추길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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