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4-30 12:26:33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금융위원회가 다음달 2일 정례회의를 열어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건을 상정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28일 안건심사소위원회를 열어 동양·ABL생명 인수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음달 2일 정례회의를 열어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인수를 상정했다.
동양·ABL생명보험 M&A는 매월 두 차례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결정되며, 정례회의에 안건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안건심사소위의 사전 검토를 거쳐야 한다.
소위는 지난달 27일과 지난 10일, 18일, 28일 등 네 차례 회의를 열어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인수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논의를 마무리했다.
금융위 정례회의는 당초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금융위는 소위와 정례회의 사이에 기간이 너무 짧다는 점 등을 감안해 정례회의를 다음달 2일로 미룬 상태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중국 다자보험그룹측으로부터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각각 인수키로 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하지만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대규모 부당대출 사건이 불거지면서 금감원이 우리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은 '경영실태평가 2등급 이상'을 자회사 편입 심사의 주요한 판단 기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등급에 미달하더라도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정리' 등 예외 조건을 충족할 수 있고 금융위가 인정하는 경우 경영상태가 건전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예외를 두고 있어 조건부 승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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