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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5-05-09 12:25:24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방송 활동 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2.04% 하락한 2만6400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8일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상장 첫날 고점 대비 58% 이상 급락한 수준이며, 공모가보다도 21% 낮은 가격입니다.
백 대표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으로서 더본코리아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은 예외'라는 단서 조항 때문에 완전한 경영 전념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 '빽햄 고가 논란'을 시작으로, 홍성 바비큐 축제 '농약통 주스 살포' 논란, 생고기 햇빛 방치 및 일반 화물차 운반 논란 등 위생 문제와 원산지 표시 위반, 농지법 위반 의혹, 채용 갑질 논란 등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더본코리아의 '덮죽' 제품 광고에 대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백 대표는 세 차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더본코리아 주가 하락의 또 다른 원인은 보호예수 물량 해제와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입니다. 상장 당시 보호예수 물량 486만5835주가 지난 5월 초 풀리면서 매도 압력이 커졌고, 스톡옵션 85만4860주도 잠재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가 IPO 당시 약속했던 M&A 성과도 미진합니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90% 이상을 M&A에 활용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가 없습니다.
더본코리아는 25개 브랜드가 있지만, 빽다방의 비중이 56%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 구조가 불균형합니다. 외주에 의존하는 사업 모델도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핵심은 가맹점 성공과 브랜드 평판인데, 연이은 논란으로 평판이 저하되고 가맹점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백종원 개인 이미지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재 전략은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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