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유가가 최대 변수..유가 상승시 주목할 업종은?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6-03-10 08:00:3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미국과 이란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무조건 항복 외에는 협상이 없다고 언급하고 있고, 이란도 끝까지 대미 항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의 뉴스플로우 역시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과 이란의 주변국 공격에 따른 확전 가능성 등이 대두되었다. 여전히 사태의 심각성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과를 위협하면서 수일째 호르무즈 해협이 마비되며 선박이 묶이고 중동 국가들의 원유 생산이 멈추는 등 유가 상승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 유가 상승에 美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재점화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해협을 대체하기 위한 육상 수송 운송은 일정 부분 수송 개선에 기여할 수 있으나, 최대 수송량 수준으로 원활하게 원유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결정적인 수송 해소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실질적으로 해소되어야 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높게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양상이라는 판단이다.

 

류진이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WTI 기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재차 떠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WTI 기준 유가가 전년동월대비 10% 상승할 때, 미국 헤드라인 CPI는 평균 0.27%p 상승한다. 

 

작년 1분기 유가가 평균 71.4달러, 63.7달러였음을 감안할 때 유가를 월평균 90달러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전년동기대비 25~40% 상승),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증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IBK투자증권)

 

◇ 한국 시장 성과 우수 전망..반도체, 조선, 방산, 기계 주목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기인한 만큼 종전이 된다면 유가는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며 "오히려 미국 고용시장이 약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으로 다른 제품들의 구매력은 감소할 수 있는 점은 물가 우려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미국 연준은 2021년 물가 상승을 ‘일시적 (transitory)’으로 판단하면서 물가 대응에 실패했던 사례가 있어 연준은 추가 인하에 조심할 것으로 보인다.

 

부진한 고용지표와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우려로 당분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미국 국채 모두 플래트닝 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임재균 연구원은 "다만, 상대적 성과에서는 미국보다는 한국이 우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사용하는 재정규모는 일일 7~1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장기전으로 갈수록 미국의 재정 우려는 확대될 수 있다. 

 

반면, 한국은 금리가 높은 가운데 대체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와 WGBI 등으로 미국보다 성과가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번 코스피의 급락은 투자심리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라며 "MSCI KOREA Index를 추종하는 ETF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2월부터는 주간 단위 자금 유입 규모도 커지고 있는데다 국내 증시 고객예탁금도 1월 말 100조원에서 현재 130조 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월 이후 코스피 평균 레벨은 5560p다. 최근 유입된 신규 및 대기 유동성의 (저가)매수는 코스피 5500p부터가 시작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코스피 가격 조정 과정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이 크게 하락했고, 2015년 이후 WTI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 시, 12개월 예상 영업이익률이 전월대비 상승 폭이 크고, 12개월 예상 매출액이 전월 대비 증가 시, 12개월 예상 영업이익률 상승 폭이 큰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이재만 연구원은 "반도체, 조선, 방산, 기계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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