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7-18 12:31:45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신세계(004170)의 2분기 면세점 부문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3분기가 매수 적기라는 조언이 나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신세계 2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189억원과 14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면세점 부문은 양호하지만 백화점과 신세계인터 부문이 부진하다는 분석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되고 이익 모멘텀이 소멸되었던 시점이 지난 해 3분기, 실제 4분기부터 이익이 감소하는 구간에 진입하며 주가는 지난 1년간코스피 대비 언더퍼폼(underperform)했다"며 "현재 가계 소비는 소비자 심리지수가 100을 상회하며 우려 대비 매우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렸던 해외 여행 수요 폭증으로 해외로 소비가 집중됨에 따라 국내 소비는 백화점과 같은 사치재 유통 채널이 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정현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 해 4분기부터 해외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데다 3분기 여행 성수기가 지나면 해외 소비 증가폭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내년 이익이 다시 증가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내수 소비 둔화로 백화점을 비롯해 여유 소비재 취급 계열사들의 실적 모멘텀은 약하였으나, 외국인 소비에 의존하는 면세점과 호텔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며 "백화점 사업가치 하락 폭이 면세점 사업가치 상승 폭을 초과하여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 하지만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6만원으로 10% 내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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