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아워홈, 목끼임 근로자 결국 사망…구미현 회장, 책임론 수면 위로

안전관리 담당임원도 공석...한화 인수 과정서 인력 구조조정 탓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4-09 12:27:1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구미현 아워홈 회장은지난 4일 경기도 용인에서 발생한 목끼임 사고로 인해 직원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아워홈은 9일 오전 발표된 입장문을 통해 "용인 소재 사업장에서 근무 중 사고를 당한 직원이 오늘 새벽에 사망했다"며 “관계 기관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오전 11시경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아워홈 어묵 제조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30대 남성 직원 A씨가 어묵 냉각용 기계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으며, 이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인명 사고가 발생할 당시 안전관리 총책임자는 공석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한화가 아워홈 인수를 앞두고, 임직원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안전관리 등 허점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구미현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구미현 회장이 등기상 대표이사이자 최고경영자로 법률상 1차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아워홈)

이와 관련 구미현 회장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대표이사로서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해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현장의 동료 직원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구 대표는 또한 회사가 유가족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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