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DIS.N), 거액의 손해 감수하고 스트리밍 콘텐츠 개편 단행

폴 리 특파원

hoondork1977@alphabiz.co.kr | 2023-06-05 12:16:18

밥 아이거 디즈니 CEO.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월트디즈니가 거액의 손해를 감수하고 스트리밍 콘텐츠 축소와 비용 절감을 단행한다.

월트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와 훌루를 포함한 소비자 직접 서비스(DTC)에서 특정 콘텐츠를 삭제한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디즈니는 지난 달 26일 특정 콘텐츠를 DTC에서 삭제 한 뒤 콘텐츠 자산의 장부 가치를 공정 가치로 조정해 손해액을 산출했다.

월트 디즈니의 최고재무책임자 크리스틴 M. 매카시는 투자자들과의 통화에서 “전략적 변화에 맞춰 적은 양의 콘텐츠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회사가 최대 18억 달러 가량의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가 '버즈 라이트이어' 흥행 실패에 감독과 프로듀서 등을 대거 해고했다. (사진=연합뉴스)


디즈니는 텔레비전 쇼와 영화를 관리하는 방식에 전략적 변화를 겪는 대신 최대 4억 달러의 비용을 더 지불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으로 디즈니는 추가 제작된 콘텐츠를 회계 3분기의 남은 기간 동안 자사 플랫폼 등에서 삭제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글로벌 가입자는 2분기에 4백만명 줄어 1억5780만명 수준이다.
 

디즈니 플러스 콘텐츠. (사진=디즈니 플러스 캡처)


이번 개편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입자 수는 1억6320만명으로 순차 증가가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디즈니 최고경영자 밥 아이거는 프리미엄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청자수 유지를 위해 수익을 포기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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